지난해..아들 여친이 함께 가을산행을 하고 싶어 했는데,이런저런 잡무로
함께 신행을 하지 못했다. 마음은 항상 함께 산행 하고픈 마음인데
그놈의 시간이 말미를 주지 않는다.
그러기를 1여년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와잎이 아들 여친에게 단풍산행을 하자고 제의를 한다.
아들 여친이 흔쾌히 동의하여 단풍산행을 계획하고 산에 오른다.
내 아들녀석이다.
산행때는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등산용품점을 가자고 했지만
자기는 편한게 좋다고 한사코 사양을 해 결국 본인 편한대로 오르기로 했지만
아마도..이번 산행이 끝나면 절실히 필요성을 느끼리라..
때로는 몸소 체험도 필요하니까..
첫번째 휴식을 취하면서 앞에 있는 단풍을 담는다.
집에서 구워 온 꿀고구마를 먹으면서 잠시 경치에 취해본다.
여기를 오를때마다 느끼는 바 지만 정말로 단풍은 천하일경이다.
아침부터 개스가 약간 차 있었는데 산중에 몸을 담은 지금까지도 걷히지 않고 있다.
깨끗한 단풍이었음에 비해 카메라 랜즈를 통한 모습은 그렇게 만족감이 안든다.
의상능선 용혈봉을 지나며 잡았다.
이런 아름다운 산이 도심근방에 있다는 것도 행운이겠지?
마음같아선 저중 어느곳에 아담한 토담집 짓고 머물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사람 사는것 같이 사는거지.
현실성은 전혀 없지만,꿈은 꾸고 살자.
지나온 용출봉의 전경이다.
지금 여기 있는 사람 모두 행복하소서!
나월봉쪽으로 보이기는 한데..무슨 봉인지 알 수가 없다.
아놔~내가 이렇게 어리버리였나?
아...이제야 보인다. 정 반대 방향인 원효봉~ ㅋㅋ 젠장..할..
산중에서 정확한 스케닝이 특기인데,오늘은 아웃풋이 튕기네.
대서문쪽으로 하산하다 계곡에서 담았다.
예전에는 무분별한 음식점들이 즐비해서 경관을 망쳤는데
오늘 가 본 북한산 계곡은 깨끗이 단장돼 있었다.
산행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만족스럽다.
대 슬랩구간에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다.
무슨 바위라 이름을 붙여줄까?
일단은 부처님을 닮기는 했는데..
늦은 점심을 즐기면서 담았다.
싫다고,싫다고 했는데도 굳이 한장 남기라고 ,남기라고 해서
그렇다면 딱 한장만..흐흐..
여기는 음..육,칠년전 혼자 앉아 근방 사찰의 낭낭한 法句經소리 듣던 곳.
사진을 담고 있는데 지나는 사진작가란 분이 추천을 해준 단풍나무이다.
그런데..물론 찍사 실력과 카메라 한계란게 존재하지만, 뭐~그닥..
이렇게.. 이렇게 오늘 단풍맞이 산행을 종료한다.
오랜만에 찾은 의상능선구간이었는데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산행인지라 더욱 즐거웠다.
무사하게 산행을 할 수있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