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 신고를 하니 또 산행할 기회가 생깁니다.
지척에 사는 사람에게 산행 하자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듯싶습니다.
그렇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해야겠지요.
앞번 산행은 밤색 코스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적색 코스로써 진관사에서 시작하여
비봉까지 오르고 차를 픽업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진관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택합니다.
진관사 입구에서 우측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기 쉽게 돼 있네요.
겨울이지만, 봄날 같은 오늘은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립니다.
앗, 이런..
어떤 여성 산객님,,
카톡에 열중이십니다.
아~사진을 찍느라고..
크크..
앞번 산행 시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
오늘은 아이젠을 챙겼습니다.
빙 로지만, 오늘은 아주 편안하게 걷습니다.
족두리봉이 조망됩니다.
올라야 할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좌로부터 승가봉에서 향로봉까지 조망됩니다.
네~~ 비봉능선이죠.
이런 소나무 군락지를 산행하면 괜스레 마음이
좋아진다고 하셨던 지인이 계십니다.
그분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숨 쉬고 있으니까 기회가 오겠죠?
질은 좀 떨어집니다만, 인증사진도 박아봅니다.
북서벽 사면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네요.
오늘은 날씨가 화창합니다.
기상청 예보로는 영상 6도까지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 날씨가 일주일만 지속되면
진달래가 아름아름 필 것 같습니다.
앞번 산행 때 좀 작은 배낭을 가져가서 좀 불편했던지라
오늘은 좀 큰 걸로 선택했습니다.
이 안에는 2인이 일용할 양식이 모조리 들어 있습니다.
참, 더해서 커피 한 봉지까지도 끼여줬습니다.
동행인이 제 뒷모습을 담았네요.
여긴 뭐라고 부르는지,,
분명 이름은 가지고 있는 봉우리일 텐데
제가 거기까진 학습이 안 돼 있네요.
제 한계인 게지요.
독바위역에서 오르는 길인데
그렇다면 혹, 독바위? ㅋㅋ
잘 알지도 모르면서 까불면 독박 씁니다.
여기도 적설량이 상당해 보이죠?
분위기가 고즈넉해서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수도권 사시는 분들 선택받은 인간들입니다.
온 세상 그 어디도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같이
좋은 산이 서너 개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족두리봉이 맞죠?
여긴 제가 지날 길이 아닌 고로 패스합니다.
이 정도에서 들개떼를 만났습니다.
배가 심하게 곯아 있는 들개들...
개를 키우고 사랑하는 견주님들
시작을 했으면 끝까지 책임 지시길,,
산행하다 열댓 마리가 넘는 들개를 만나면
촌놈인 저도 소름 돋습니다.
산행은 먹는 재미가 있어야죠.
이 배낭에서 사과, 배가 나와서
제 뱃속으로 직행했습니다.
하산길 입 니니다.
흐르는 계곡물이 어찌나 맑은지..
진심 알탕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마음속으로만,,
산행은 약 4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차를 픽업해야 해서 원점 회귀했고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