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상 원거리 산행은 못할 상황
하여
늦은 오후에 근처에 있는 산을 오르기로 했어.
개화산 약사사 (開花山藥師寺)
낭낭한 법경 소리에 꽃들도 흐드러지게 피었더라.
길을 잘못 찾어서 온 이곳
이른바 알바라는 것을 했는데
와서 보니 조용한게 굿~
꼭 비밀 아지트로 만들어 놓은 듯
느낌이 좋아 자주 들르기로 했음
나만의 신 루트가 생긴거지.
이곳 숨어 있는 정자에서 본 방화대교야
주말 야간 조명이 켜질때 감상하면 좋을듯..
그런데 야경을 볼려면 야간산행을 해야되는데..
힘들겠지?
산에 여기저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어.
그런데.좀 아쉽긴 해..나라면 이곳에 다른 조경을 했을거야.
인위적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게 좋거든.
철쭉 대신 토종 야생화를 심었을 거야.
하지만 취향은 다를 수 있음을 인정 해 줘야 하니 패쯔~
그렇다고 저 꽃이 아름답지 않다는 건 절대 아님.
저 꽃의 화사함에 내가 죽어버리잖아..젠장..
잠시 질투 좀 했어.
서울 서남쪽 기상을 체크하기 위해 설치 했다고~
강수량,강설량,미세먼지 농도..뭐..이런것 들을 체크하겠지.
혹시 권율장군이 여기서도 한따까리 하셨을까?
갑옷에 투구쓰고 장검 휘두르는 권율장군을 상상해 봤어.
흔적은 없지만 아마 여기서도 뭔 일이 있어도 크게 있었을거야.
나지만 내가 볼 수 없는 쒝시한 뒷태.
근데..이렇게 타인의 힘을 빌면 쉽게 볼 수가 있어.
아,근데 진짜 의미 없는 모습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듯...
각시붓꽃이야
아름답지?
난 산행하면서 이런 야생화를 보면 느낌이 좋아.
꼭 내게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그런 느낌
근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특별히 좋은 일은 없었어.
하긴...무탈한게 좋은 일이지..그지?
그냥 그렇다는 얘기야..
애는 또 누구지?
꿀풀은 좀 아는데..
앤 모르겠네
층층이꽃도 아니고..
넌 뭐니?
촌놈인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꽃들이 참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