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입산이제?
난 괜찮은데, 산이 하도 심심 하다길레 할 수 없이 올랐다.
딱 이맘때 쯤이 소나무는 가장 보기가 좋다.
물 오름이 최고조에 달해 연초록 새 잎이 너무나 싱그럽기 짝이 없기때문이다.
애주가들은 저 솔방울을 채취해서 송주를 담그던데...
언젠가 아주 오래 전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원거리산행에 미쳐서
한참 열나게 산악회 다니던 시절... 누군가가 줬던 저 솔발울주에 맞아서
초죽음 됐었던 기억들이 아련히 떠 오른다.
내가 저 생강나무꽃이 만발했을때 마지막 산행을 한 후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벌써 그렇게 됐나?
하여간 세월 참 잘 간다.
여그는 지나치지 못하고 꼭 들르는 나의 아지트같은 곳.
오늘은 가볍게 하고자 간식이 없어 그냥 물 한모금에
시원한 바람 맞은걸로 만족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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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죽이제!!
장마철이래서 개스가 많이 끼었다.
내일부터는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오늘 하루 빤 해 줘서 푸르는 산중에 몸을 던지니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또 장마가 시작되면 당분간 산행이 힘들겠지?
현재 물은 나에게 있어서 쥐약과 같으니...
참~ 폼 좋!!
이눔은 까치수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