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근방에 갈 일이 있어 머무는 동안 시간을 할애
산사가 있는 곳 까지 무작정 오른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해서 연등이 보기좋게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우리에게는 멋으로 보이지만 저기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져있다.
참, 변화무쌍한게 인간사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바다와 같이 넓을 수 있지만
반대로 좁아지면 바늘 한땀 꽂을 자리도 없게 된다고 한다.
나는?
나는 과연 이 물음에 어찌 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나 자신을 안다.
결코 이 물음에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그렇지만 어쩔텐가!
나는 신이 아니고, 더욱이 철학자도 될 수 없는 것을..
그렇기에 후회하고, 참회하면서 사는게 아니겠는가!
아니, 후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내가 걸어 온 길은 내가 책임 지는거지.
얼굴은 각자의 몫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