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손에 들린 막대사탕 하나에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느낍니다.
세상에서 최고 만족스러운 게 사탕이죠.
순수하고, 때 뭍지 않은 영혼이죠.
사람은 성장에 따라 욕심이 달라집니다.
어렸을 때 만족이라는 소탈한 봉지는
성장함에 따라 비례해 켜지게 되고
봉지는 욕심이라는 송곳도 함께 키우죠.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을 갖게 되고
송곳은 만족이라는 봉지에 구멍을 냅니다.
만족은 자꾸만 빠져 나가게 되고
빠진 만족을 지키고 더 큰 만족을 쫓아
자꾸 파이를 키워가게 됩니다.
그 욕심때문에 영혼마저 팔게 되죠.
슬픈 인생이 되는게지요.
상념에 잠겨 봅니다.
만족은 얼마나 채워질 수 있을까요?
끝이 없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젠 끝없는 욕심을 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박한 어린애의 마음으로 돌아가
달콤한 막대사탕 하나에 만족하는
그런 삶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것이야 말로 만족스러운 삶인
막대사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