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아름다운 새끼를 낳겠다고 둥지를 틀다
무정란 탓하고 옛 둥지 찾아가는 새가 있고
입이 비뚤어져도 바른 말을 하는건데,
입 탓하다가 세월만 가네.
비뚤어진 입 탓인지, 입 만든 물주 탓인지
누구 탓이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내탓이라 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단다.
썩은 고목에는 굼벵이가 살기 마련이니
굼벵이 싫으면 썩지를 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