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아까시 향

我孜 2013. 5. 25. 08:49

 

주말 아침

코 끝을 간지러 눈을 뜬다.

이건 뭐지?

눈 앞에 보이는건 없다.

그러고 보니

코를 간지럽히는 것은

물체가 아니라 향이다.

아주 낮 익은 향 내음

음~~ 좋다.

내가 좋아 하는 아까시 향

숨을 깊숙히 들이 마신다.

 

 

 

 

 

 

방구석에서 날려오는 내음에나 만족할 내가 이니다.

암,그렇고 말고..

잠깐 사무실에 들러 용무를 마치고 귀가하여

카메라만 들고 아까시 나무를 찾아 산으로 고고씽~

 

 

 

 

전에 많이 봐 왔던 건데...

아~국수나무

 

 

 

드뎌 본격적으로 아까시 나무들이 즐비한 곳을 찾았다.

정말 향기에 취해 쓰러질 것 같다.

 

 

 

 

이 세상 어디에서 또 이런 향기를 음미할 수 있을까?

이 세상 어디에서 또 내가 이렇게 만족해 할 수 있단 말인가.

홀로 오름이 못내 아쉽다.

누군가 함께였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일단 떼죽나무라고 쓴다.

 

 

 

 

온 천지가 아까시나무로 뒤덮혀 있다.

5월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야.

 

 

 

 

찔레꽃 붉게 타는 남쪽나라 내 고오오오향~♪♬

비록 붉지는 않지만,이 향기 또한 그윽하다.

 

 

 

]

 

이 향기를 담아 갈 수는 없을까?

이 꽃을 담는다면 혹 향기까지 담아지지 않을까?

 

 

 

이놈들은 서로 많이 좌나 보다.

한번은 아쉬워 한번 더 꽜고만.

 

 

 

5월 들판은 여기저기에 온통 꽃 천지로다.

 

 

 

 

접사로 강제발광시켜 담았다.

그러나 뻔한 소리로 카메라 한계...ㅋ

 

 

 

 

십여년 전 일요일 아침이면 새소리에 기침을 한다는

칭구놈 집에서 발코니 창문열고 아까시 향에 취해

삼겹살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정도로

취한 이후로 이렇게 흠뻑 젖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그 삼인방들도 잘 살고 있다고 생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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