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헛점을 갖고 있다.
그 헛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름대로 행동을 취한다.
그래야 정신이 육체에 손 들지 않는다.
정신이 육체에 백기를 드는 순간
상당한 고통과 댓가를 치뤄야 한다.
쉴 수 있는 곳이 있을때 쉬어줘야 한다.
그래야 무리가 없다.
쉴 곳에서 쉬지 않아주면 반드시 몸은 배신을 한다.
서로 잘 타협하며 가야 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예견하기 어려운 곳으로 부터 아픎을 당하기도 한다.
불어 오는 바람에 억새는 몸을 뉜다.
바람은 풀을 탓하지 않고 풀은 부는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남 탓으로 돌리긴 쉽지만 내 탓으로 여기긴 어렵다.
바람은 그냥 불었을 뿐이고 풀은 꺾이지 않고자 몸을 뉘웠을 뿐이다.
각자 소화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뭇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름답지 못해서가 아니라 특출나지 않아서리라.
특출나지 않다고 아름답지 않은건 아니다.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며칠간 애먹었다.
원인도 이유도 없는 감기다.
그러나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생각해 보면 이유는 있다.
다만, 모른 채 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