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오랜만의 산행이 시작된다.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호되게 당하고 가까스로 털고 입산을 한다.
그동안 감기를 핑계로 푹~충전을 시켜줘서인지 몸은 새털처럼 가볍다.
여름인지라 후덥지근하기도 하고 해서 오르다 잠시 목을 축이기로 한다.
오르는 길목을 막고 쉬다가 아줌마께 한소리도 듣고....
(근데 아줌마~여긴 샛길이고요~좌측으로 난 길이 원래 길이에요. 아셨쭈~)
올만에 예비군들이 모여서인지 오늘은 참 말이 길어진다.
모시 마들 셋이서 만나서 뭐 할 말이 있다고들 저러는지.. 원.
뭐 꽃 이래도 있다면 모르지만~~ 흐흐흐.. 지지리 능력도 없는 인간들.
뭐~그렇게 째려봐서 어쩌자고~
맛짱이라도 함 뜨자고??
향로봉
양지꽃
족두리봉
폼 잡아봐야 당신들도 그다지 뭐 그래~
그 얼굴에 햇살이야~
순간 포작의 진수
음.. 분위기는 좋은데~
썰렁하는 건 어쩔 수가 없군.
가방 속에 족발이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는...
비봉
이 인간들은 둘이서 사귀는 거야?
웬 커플티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
폼~조코~♬
그대의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한다요? ~~ 으아리라고 한다는군.
오늘도 그렇게 산속에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입산해서의 행복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음이다.
이 찌든 설이라는 도시 삶 속에서 이런 값진 흥겨움이 없다면 인생 참 무미건조했으리라.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소중함을 느낀다 하지만, 꼭 그런 말을 빗대지 않더라도
난 그 소중함을 산행시마다 느끼곤 한다.
아~이 눔 들아~우리 밥줄 놓을 때까지 쭈~욱 이렇게 가는가요~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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