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어느 날
我孜
2017. 12. 16. 15:14
바람 부는 날 뒷산에 올랐는데
능선 위의 한강 바람은 유달리 거세다
찬 바람은 겨울과 너무나 친하다.
뼈를 에는 찬바람을 맞으며 걷는데
등줄기에는 땀이 흐르고
근육은 파열음을 내며 아우성이다.
겨울은 춥다.
그러나 춥다고 피해 갈 수 없다.
봄을 맞으려면
이 겨울은 통과의례고 친구다
오늘부터 넌 죽었다.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