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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9
我孜
2016. 5. 29. 22:11
오를 수 있는 이런 곳이 있어 좋다
이제는 없으면 안 될 곳이다
어린 새싹이 오르고 있다
조금 있으면 아름다운 꽃도 피겠지
근데,꽃이 아름답나?
소악루에 올라 내려다 본 한강의 모습인데
백운대도 조망되고 원효봉도 볼수 있고
비봉능선,의상능선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오늘은 스모그때문에 조망이 안된다
삼신할매 신위를 모셔놓은 사당이다
용필 옹은 여기서 정든님 오실날 기다렸다는데
정말 그 분이 오셨는지 물어 볼 방법이 없으니..
근데..옹이라기는 좀 그렇나?
암튼,금계국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선비의 곧은 의지로 인용는 소나무 군락
근처로 지나면 그윽한 송진향이 풍긴다
도심에 살면서 이런 꽃 구경할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난 행운을 얻은 건가?
솔향이 짙게 풍겨 코를 자극한다
혹자는 그것을 두고 피톤치드라 하는데..
암튼,한참을 여기서 머물렀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발육상태가 하~ 좋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니
최대한 만끽 하는 걸로 하고..
몇 백년 전 겸재 정선 선생께서도 이곳에서
나처럼 풍광을 즐기시며 화폭을 채우셨으리라
어느듯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자리를 뜨기가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