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秋葉,그리고 秋心

我孜 2011. 10. 22. 20:26

 

 

 

 

 

 

이른 새벽에 비몽사몽 간 꿈을 꿨다.

산행을 하는데,오르는 초입에는 분명 푸르름으로 가득했는데

문득 올려다 보니  능선이 온통 불바다가 돼 있더라는...

이건 뭔가 획기적인 일이 생길 징조란 생각이 미쳤고

그 생각은 나를 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주위에서 자꾸만 들려오는 비보에, 나도 이제는 예외일 수가 없다라는

절대절명의 위기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래...나도 이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운명이라는 수레바퀴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잖아도 요즘 머릿속이 현란할진대, 융점에 도달하기 전에

좀더 온도를 낮춰줘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얼만큼 사는냐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기에..

그 숙제를 끝내기 위해서는 난 아직 할 일이 많치 않은가!

 

 

 

 

결과적으로 지난 새벽의 꿈은 개꿈인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하긴...무사히 지났으니 감사할 일이지.

하느님,부처님,산신님 감솨!!

사람이 활동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며칠 간 날씨가 춥더니 이제는 산 허리까지 단풍이 물들고 있다.

열심히 산행하자.

다음주에는 오랜만에 소집점검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