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秋心
我孜
2011. 10. 3. 18:33
객심은 이미 추심으로 가득한데
푸르름을 잃지 않는 걸 보니
산심은 아직 계절의 변화가 인정이 안 되는 모양이다.
어디를 가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고들빼기
흔하지만 아름다움으로는 으뜸이다.
감잎이다.
단풍으로는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그 때깔이 아름답다.
뉘신지 그 이름은 모르겠지만
쳐다보고 있노라니 깊은 곳 까지 세심이 되는 듯....
여기부터는 서서히 단풍이 물 들고 있다.
너 생강나무 맞지?
속으로 들어 갈수록 채색도 더 해 가고~
산부추
고산준령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많이 찾는 곳.
한참을 머물렀다.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분위기가 좋기도 했지만
가을의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어서.
산초나무에 혹여 열매가 맺혔을까 해서
올라 가 봤지만 부지런한 방문객이 기 있었더라는...
한동안 산행을 접어서인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산행를 결행했다.
수술을 했다는 핑계로 혹 게으름을 피웠던 것은 아닐까?
오늘은 홀로산행을 했다.
여럿이 산행을 하면 즐거움은 배가 될터이나
오늘같이 홀로산행을 해도 또 다른 맛이 상당하다.
말 그대로 한량산행의 맛이 있다.
걷고 싶으면 걷고, 좋은 곳이 있으면 쉬면 그만이다.
가을은 우리 곁에 생각보다 훨 가까이 왔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