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藝鄕을 다녀와서

我孜 2010. 4. 11. 22:13

 

 

 

지인 결혼식 참석차  광주행 KTX에 몸을 싣고 창 너머로  한가한 시골 풍경을 감상한다.

유난히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인지 아직도 들판에는 봄의 부산함 보다는 한가로움만 풍긴다.

 

 

 

 

결혼식 참석을 마치고 먼길을 간 김에 얼마 전 개관한 金大中컨벤션센터로 발길을 향한다.

 

 

 

 

 

비록 화려함은 없지만, 중후함으로 첫 느낌이 다가온다.

 

 

 

 

 

내부로 들어가 한바퀴 돌아본다.

거창할 거라는 예감과는 달리 기념관 치고는 너무나 수수하고, 극히 평범하다는 느낌이다.

역시 그분의 생전 철학과도 일치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흐흐흐...기왕 갔으니 인증숏을 날려보고~

여기는 2층으로 지역인의 모임과 회의실로 이용을 한다고 한다.

 

 

 

 

 

그분의 흉상이다.

 

 

 

 

 

생전 모습이시고~

 

 

 

 

 

그분의 글을 실었던 책들과 집필했던 책들로 보인다.

 

 

 

 

 

이것은 아마도 대선  선거공약을 요약했던 메모지로 파악이 된다.

 

 

 

 

 

그분이 살아왔던 발자취가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다.

 

 

 

 

 

천년 새희망이라고 쓰셨네~

2000년 원단이니 새해 정초에 쓰셨나 보다.

 

 

 

 

 

이희호 여사의 옆에 계신 분이 권양숙 여사로 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빠진 걸로 봐서는 아닌 걸로.....

 

 

 

 

 

 내 짧은 소치로 감히 평해 보면, 간단명료하지만 역시 삶의 철학적인 기풍이 물씬 풍긴다.

 

 

 

 

 

영어의 몸으로 계실 적에 이희호 여사님께 보내신 서신 내용이다.

깨알처럼 적으셨군요. 나눌 말씀이 참 많으셨으리라.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시려고 노력하신 흔적이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대단하셨음을 엿볼 수 있는 글들..

그렇게 갈망하셨던 조국통일을 못 보시고 가셨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셨지.

생의 덧없음과 부질없음을 느끼는 부분.

혹자는 말했다. 인생이란 덧없이 흐르는 구름과 같은 거라고~

 

 

 

 

 

관인 후덕이라고 쓰셨군.

여사님의 깊은 인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글귀라 생각이 든다.

 

 

 

 

ㅋㄴㅋㅋㅋ 이판사판  한번 더...

 

 

 

 

 

열차 시각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옮긴다.

 

 

 

 

 

,,,,,,,,,,,,,,,,,중략///

 

 

 

 

 

다음 기회가 주어지면 좀 더 차분히 여유를 갖고 돌아볼 작정을 하고 뒤돌아선다.

 

 

 

 

 

예향의 거리에 있는 동백도 이렇듯 아름답게 길손을 반기는군.

 

 

 

 

 

KTX를 타로 가는 길이 이렇게 멋지다.

올봄 벚꽃 구경은 원 없이 했다.

 

 

 

 

 

택시기사님의 말씀으로는 68년도에 심었던 벚나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초등학교 입학 연도에 이 길이 개통됐다는 말이 되는군.

 

 

 

 

 

이미지상과는 달리 현장에서 본 벚꽃의 자태는 그야말로 환희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찾은 광주에서 올봄은 황홀한 꽃구경을 하고 상경했다.

또다시 찾을 것을 다짐하면서~~